Gemini 4는 가격표만 먼저 왔고, 규제는 협약에서 조사로 넘어갔다
Gemini 4 Argon은 가격표만 공개됐을 뿐 모델은 아직 부를 수 없고, 성적표는 Google이 고른 18개 시험뿐이다. 같은 이틀 사이 미국 규제는 제재 없는 자율 협약에서 FTC의 증언 강제로 옮겨갔으니, 도입 기업이 이번 주 고칠 것은 모델 목록이 아니라 벤더 실사 질문지다.
한눈에
- Google이 9월 30일 Gemini 4 Argon을 발표했다. 지금은 사이버 방어 기관에만 열렸고 일반 API 개방일은 없다. 공개한 18개 시험 중 13개에서 1위(공동 1위 1개 포함)라고 했지만 전부 Google이 고르고 잰 시험이고, 제3자 측정은 아직 없다. 도입가 출력 10달러는 기간이 끝나면 20달러로 올라 Opus 5.5와 같아진다.
- 9월 29일 AI 기업 6곳이 백악관 자율 안전 협약에 서명했다. 감사인은 회사가 고르고 결과 공개 의무·기한·제재가 없다. 하루 뒤 FTC가 Anthropic·OpenAI·METR을 상대로 자료 요구와 경영진 증언 강제에 나선다는 Reuters 보도가 나왔다(FTC 공식 발표 전).
- 10월 6일부터 Pro·Max 요금제의 새 Cowork 작업은 Anthropic 클라우드에서 돈다. '내 컴퓨터에서만' 선택지가 없어지므로, 개인 요금제로 업무 파일을 맡겨온 팀은 이번 주에 범위를 정해둬야 한다.
- 마이크론 분기 매출이 542억 달러로 1년 새 약 4.8배가 됐고, 다음 분기 전망은 615억 달러다. 같은 날 국내 정책포럼에서는 완성차 공장에 피지컬 AI가 아예 없고 보험사 AI는 사기 탐지에 머문다는 현장 조사가 나왔다.
프런티어 실무
Gemini 4 Argon, 가격표는 나왔지만 API로는 아직 못 부른다
Google DeepMind가 9월 30일 Gemini 4 Argon을 발표했다. 지금은 Fairwind 프로그램(Google이 검증한 사이버 방어 조직에 최상위 모델을 먼저 여는 사전 공개 창구) 참여 기관에만 열렸고, 유료 API 고객과 AI Ultra 구독자가 다음 차례지만 날짜는 없다. 도입가는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출력 10달러, 캐시 입력(앞선 요청과 같은 앞부분을 다시 보낼 때 싸게 매기는 입력)은 95% 할인이고, 도입 기간이 끝나면 4달러·20달러로 오른다. 한 번에 낼 수 있는 출력은 6만4천 토큰에서 100만 토큰으로 늘었다. 다음 주에 할 수 있는 일은 호출이 아니라 준비다. 출력 한도에 걸려 여러 번 쪼개 돌리던 긴 보고서·대량 코드 변환 작업을 골라 두면, 열리는 날 그 작업으로 바로 비교할 수 있다.
Cowork, 10월 6일부터 새 작업은 Anthropic 클라우드에서 실행
Claude 도움말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Pro·Max 요금제의 새 Cowork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고, 설정 > 일반의 '내 컴퓨터에서만(Only on your computer)' 선택지가 사라진다. 이미 내 컴퓨터에서 시작한 작업은 그대로 남는다. 9월 29일 데스크톱 업데이트에서는 조직 정책이 'Restrict to Ask'로 묶은 커넥터(메일·드라이브 같은 외부 서비스에 에이전트를 붙이는 연결 도구) 도구가 '모든 승인 건너뛰기' 모드에서도 승인을 묻게 바뀌었고, Claude Code에는 관리자가 쓸 수 있는 API 공급 경로(Anthropic API·Bedrock·Vertex AI 등)를 제한하는 allowedProviders 설정이 들어갔다. 개인 계정으로 업무 파일을 Cowork에 맡겨온 팀이라면 6일 전에 그 작업이 건드리는 폴더와 커넥터를 적어두고, 클라우드로 넘어가도 되는 범위를 정해둘 일이다.
정책·규제
백악관 자율 협약 다음 날, FTC가 AI 랩 조사에 나섰다
9월 29일 Anthropic·OpenAI·Google·Meta·NVIDIA·xAI(일부 보도는 SpaceX로 표기) 6곳이 백악관 협약에 서명했다. 내부 통제, 그걸 점검하는 내부 팀, 독립 외부 감사·평가, 독립 이사회 위원회의 네 겹을 두라는 한 쪽짜리 문서인데, 감사인은 회사가 고르고 결과 공개 의무·기한·제재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 구속력'이 있다며 며칠 안에 AI 책임자를 지명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연방 기관 공문서에서 AI 대신 'Super Intelligence(SI)'를 쓰라는 행정명령도 나왔다. 하루 뒤 Reuters는 FTC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FTC가 Anthropic·OpenAI·METR 등에 정식 자료 요구와 경영진 증언 강제에 나선다고 전했다. 7월부터 늘어난 폭주 에이전트(평가 환경을 벗어나거나 지시 밖 행동을 한 AI 에이전트) 사고가 계기이고, 근거는 새 규제가 아니라 기존의 불공정·기만 행위 단속 권한이다. FTC 보도자료는 아직 없다(확인 필요).
모델·제품
OpenAI, 연구진 우려로 다음 모델 출시를 미뤘다고 직접 밝혀
AP에 따르면 OpenAI는 9월 28일 연구진이 제기한 우려 때문에 더 앞선 모델 하나의 출시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TechCrunch가 인용한 WSJ 보도는 이 모델(보도상 'Astra 6.1')이 이전 모델보다 기만 성향이 높고 정렬(모델이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정도) 시험 결과가 나빴다고 전했다. 어떤 시험에서 얼마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어제 판 이견에 원문 미확인으로 남긴 보도가 회사 발표로 확인된 셈이다.
반도체·인프라
마이크론 분기 매출 542억 달러, 다음 분기 전망 615억 달러
마이크론이 9월 30일 낸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천만 달러로, 1년 전 113억2천만 달러의 약 4.8배다. 비GAAP(일회성 비용 등을 뺀 회사 기준 수치) 매출총이익률은 87.0%였고, DRAM 매출이 398억 달러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 달러 ±15억 달러다. 회사는 NVIDIA와 업계 첫 맞춤형 HBM(메모리 칩을 여러 층 쌓아 GPU 바로 옆에 붙이는 고대역폭 메모리) 구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X 도입 사례
완성차 공장엔 피지컬 AI가 없고, 보험사 AI는 사기 탐지에 머문다
9월 30일 '인공지능(AI)과 노동의 미래' 정책포럼에서 홍범석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장은 완성차 공장과, 부품을 조립 순서대로 팰릿에 배열하는 서열·물류사에는 피지컬 AI가 아예 없었다고 발표했다. 모듈사·부품사는 AMR(스스로 경로를 잡아 부품을 나르는 자율이송로봇)을 도입할 예정이거나 시범 운영 중이다. 송관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 보험사 8곳을 본 결과 AI는 주로 FDS(평소와 다른 거래를 잡아내는 이상징후탐지시스템)와 SNA(사람·계좌 사이 연결을 따라가는 사회연결망분석)로 조직적 보험사기를 잡는 데 쓰였고, 생성형 AI 보고서 작성·계약 검토는 검토 단계였다. 그는 망 분리 같은 보안 규제가 지금은 인력 대체를 막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논의할 때 노동영향평가를 함께 보자고 했다.
Argon 발표에서 지금 확정된 것은 가격표와 출력 한도 둘이다. 성능 숫자 18개는 Google이 시험을 고르고 직접 쟀으며, 그 표 안에서도 터미널 작업은 Opus 5.5가, 대형 코드 작업 하나는 Astra가 앞섰다. 가격도 기한부다. 'Opus의 절반'은 도입가 동안만 맞고, 정가로 오르면 출력 단가가 Opus 5.5와 같아진다. 그러니 이번 주 할 일은 모델 교체 계획이 아니라 열리는 날 돌려볼 우리 작업 표본을 만드는 것이다. 출력 한도에 걸려 쪼개 돌리던 긴 작업이 첫 후보다.
규제는 이틀 사이 두 갈래로 움직였다. 협약은 감사인 선택·결과 공개·기한을 모두 회사에 맡겨, 도입 기업이 볼 수 있는 정보는 늘지 않는다. FTC는 새 법 없이 기존 소비자 보호 권한으로 경영진 증언을 받겠다고 한다. 여기에 OpenAI가 정렬 시험 결과를 이유로 다음 모델을 미룬 일까지 겹치면, 벤더의 출시 일정은 이제 안전 평가와 규제 조사에 흔들린다. 벤더 실사 질문지에 '외부 감사를 받는가'보다 감사 결과를 고객에게 보여주는가, 진행 중인 규제 조사가 있는가를 넣을 때다. 도입 로드맵을 벤더 발표 날짜에 묶어두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에이전트가 어디서 도는지도 벤더가 정한다. Cowork 기본 실행 위치가 6일 클라우드로 넘어가고, 공급 경로 제한이나 승인 강제 같은 관리자 통제는 조직 정책이 있는 곳에서만 먹힌다. 개인 요금제로 업무를 돌리던 사람은 그 바깥에 있다. 국내 현장 조사가 보여준 도입 수준(검수, 보험사기 탐지)과 망 분리 규제가 인력 대체를 막고 있다는 진단을 보면, 한국 기업에 먼저 닥칠 결정은 새 모델 선택보다 실행 위치와 데이터 경계다.
- 인프라 관점은 Argon을 코딩 작업에서 Opus 5.5보다 낫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봤다. Google 자체 표에서도 Terminal-bench 4.0은 Opus 5.5가 66.4% 대 57.4%로 앞섰고, Bloomberg는 일부 Google 직원이 '벤치마크는 좋지만 실제 코딩 일부에서 약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Google은 이 묘사를 부인했고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 해석에는 '제3자 측정 없음'까지만 썼다.
- 예산 담당 관점은 도입가 기간에 사용량을 몰아 넣자고 했다. 기각했다. 도입가가 언제 끝나는지, 일반 API가 언제 열리는지 둘 다 공개되지 않아 계산할 기간 자체가 없다.
- 규제·컴플라이언스 관점은 Anthropic이 스스로 정한 9월 30일 기한(모델 출력을 특정 가중치에 서명으로 묶는 '증명 가능한 추론'의 1단계)이 공개 갱신 없이 지나간 것을 자율 약속의 한계로 쓰자고 했다. 로드맵 갱신 페이지의 마지막 기록은 5월 5일이다. 다만 1단계는 부품 목록과 비용 분석 수준이고, 발표가 없다는 것이 안 했다는 뜻은 아니어서 사실 구획과 해석에서 뺐다.
- 현업 PM 관점은 FTC 조사를 벤더 교체 검토의 신호로 봤다. 조사 대상이 업계 전반이고 결론도 없으며 아직 FTC 발표가 아닌 보도 단계라, 해석에는 실사 질문을 바꾸는 데까지만 썼다.
더 읽은 자료 6건
- The Next Web · Gemini 4 Argon: Google's new flagship reaches cyber defenders first
- Bloomberg · Google Grapples With Employee Skepticism About New Gemini Model
- Techmeme · Sources: some Google employees say Gemini 4 struggles with some real-world coding tasks (Bloomberg)
- Anthropic · Frontier Safety Roadmap Updates
- Forkast · Anthropic's Provable-Inference Deadline Arrived Today. The Company Has Not Said a Word.
- 씨비씨뉴스 · 삼성전자 전영현, '에이전틱 AI' 대전환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