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기대로 내린 금요일, 주말에 그 기대가 흔들렸다
금요일 시장은 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와 짧은 만기 금리를 내렸지만 30년물 금리는 오히려 올랐고, 그 협상 기대마저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안 거부로 흔들린 채 코스피가 나흘 만에 문을 연다.
한눈에
- 금요일 뉴욕 3대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개편 같은 AI 소식에 모두 올랐다. 다우 0.93%, S&P 500 0.51%, 나스닥 0.48%
- 같은 날 유가와 2년물 금리는 이란 협상 기대에 내렸지만, 30년물 금리는 5.49%로 오히려 올랐다
-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7일 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했다. 대신 이번 주 추가 협상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코스피는 오늘 오전 9시, 연휴 동안 쌓인 미국 세 거래일의 재료를 한꺼번에 받는다
지표
| 항목 | 값 | 변화 | 메모 |
|---|---|---|---|
| S&P 500 | 7,743.41 | +0.51% | AI 기술주가 끌어올림 |
| 나스닥 종합 | 27,068.72 | +0.48% | 마이크로소프트 +3.66% |
| 미 10년물 | 5.17% | -1bp | 재무부 고시 기준(전일 기록 5.21%는 보도 종가, 기준 다름), 장중 5.2%대 |
| 원/달러 | 1,358.4원 | 23일 종가, 오늘 재개 | |
| WTI | 92.41달러 | -2.33% | 11월물, 이란 협상 기대 |
| KOSPI | 7,080.92 | 23일 종가, 오늘 9시 재개 | |
| 미 30년 국채 | 5.49% | +2bp | 유가 하락에도 상승 |
| 미 2년물 | 4.81% | -6bp | 유가 하락에 인상 걱정 완화 |
| 다우 | 51,828.62 | +0.93% | 478포인트 상승 |
| 브렌트 | 104.32달러 | -2.14% | 여전히 100달러 위 |
| 달러인덱스 | 101.05 | -0.3포인트 | 주 후반 고점에서 후퇴 |
| VIX | 14.87 | -5.11% | 협상 기대에 불안 완화 |
| 금 현물 | 확인 불가 | 4,280~4,321달러로 갈림 | |
| KOSDAQ | 844.48 | 23일 종가 |
오늘의 종목
| 종목 | 이름 | 등락 | 선정 사유 |
|---|---|---|---|
| MSFT | 마이크로소프트 | +3.66% | 코파일럿에 코드 생성·상시 작동 에이전트 등 새 기능을 더한 대규모 개편 발표 |
| AKAM |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 +3.2% (목요일 시간외 한때 +20%) | 앤트로픽과 7년 116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 최대 5% 지분 워런트 부여 |
| COST | 코스트코 | +2.9% | 회계 4분기 주당순이익 6.75달러로 예상 상회, 매출 11% 증가 |
미국 증시·금리
AI 신제품 소식이 끌어올린 금요일 지수
25일 다우는 478.62포인트(0.93%) 오른 51,828.62, S&P 500은 0.51% 오른 7,743.41, 나스닥 종합은 0.48% 오른 27,068.72로 거래를 마쳤다. 오름세를 이끈 것은 기술주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을 크게 손본 뒤 3%대 후반 올랐고 퀄컴·델도 4~5% 뛰었다. 업종별로는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이 0.91% 올랐다. 반대로 메타는 3.3% 내렸다. VIX(S&P 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한 앞으로 30일의 예상 변동성. 높을수록 불안이 크다는 뜻)는 14.87로 5% 넘게 내려 불안 지표는 오히려 더 낮아졌다.
짧은 만기는 내리고 긴 만기는 올랐다
미 재무부 고시로 25일 2년물 금리는 4.87%에서 4.81%로 0.06%p 내렸고, 10년물은 5.18%에서 5.17%로 거의 제자리였다. 30년물만 5.47%에서 5.49%로 올랐다. 유가가 내리자 가까운 기준금리 인상 걱정은 조금 덜었지만, 긴 돈을 빌려주는 값은 내려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리선물로 계산한 10월 인상 확률은 66% 안팎에 머물렀다. 매체들이 보도한 장중 10년물 값(5.2%대)은 공식 종가와 다르다.
지정학·무역·원자재
트럼프, 이란의 '7일 재개방' 제안 거부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 미국이 공격을 멈추고 동결 자산을 풀고 원유 판매를 허용하면 호르무즈해협(페르시아만 입구의 좁은 바닷길.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큰 몫이 지난다)을 일주일 안에 다시 열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궁지에 몰려 서두르는 것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왈츠 미국 대사는 이란이 제재 해제까지 전부 먼저 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이번 주 안에 협상단이 다시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협을 지나는 물동량에 대해선 '대량의 원유가 오간다'는 미국 쪽 주장과 '해협은 여전히 닫혀 있다'는 보도가 엇갈린다.
거부 전날, 유가는 협상 기대에 2% 넘게 내렸다
금요일 WTI 11월물은 2.33% 내린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는 2.14% 내린 104.32달러로 정산됐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해협을 여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발언은 이 가격이 정해진 뒤 나왔다. 달러인덱스는 0.3포인트가량 내린 101.05였다.
미중, 서로 300억 달러어치 품목 관세를 낮춘다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마친 뒤 두 나라는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민감하지 않은 품목에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미국 쪽 수출품은 농산물·수산물·목재·화장품·의료기기, 중국 쪽은 소형 가전·장난감·명절 장식 같은 소비재다.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는 세부 내용을 28일(월) 내놓겠다고 했다. 미국은 1월 10일까지 늘린 휴전 기간을 중국의 이행을 지켜보는 기간으로 본다.
한국
코스피 오늘 재개장, 미국 세 거래일을 한 번에 받는다
코스피는 23일 7,080.92, 코스닥은 844.48로 연휴에 들어갔다. 그 뒤 미국은 23~25일 세 번 장을 열었고, 그사이 10년물 금리는 재무부 고시 기준 5.1%대에서 19년 만의 높이를 이어갔고, 유가는 올랐다가 금요일에 내렸다. 연휴 전 사흘(21~23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191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2조 5,900억 원 순매수, SK하이닉스 2조 2,800억 원 순매도로 갈렸다. 채권시장에서는 iM증권이 미 금리·유가·역외 환율에 따라 국고 10년물이 4.35~4.45%까지 내리거나 4.60~4.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날 뉴스가 만든 종목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개편에 3.66%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 오피스 문서를 한곳에 모은 '홈', 말로 설명하면 앱을 만들어 주는 '코드', 뒤에서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오토파일럿'을 더했다. 주가는 3.66% 오른 516.17달러로 마감했고 거래량은 석 달 평균보다 15%가량 많았다. 올해 1,150억 달러 넘게 쓸 것으로 보이는 설비 투자를 돈을 받는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느냐가 여전히 남은 질문으로 꼽힌다.
아카마이, 앤트로픽과 7년 116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
AI 기업 앤트로픽이 아카마이의 클라우드를 7년 동안 116억 달러어치 쓰기로 했다. 아카마이는 앤트로픽에 지분 최대 5%를 살 수 있는 워런트(정해진 가격에 나중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줬고, 계약을 맞추느라 올해 설비 투자가 17억 달러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목요일 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20% 올랐고, 금요일 정규장은 3.2% 상승으로 끝났다.
코스트코, 예상을 넘은 4분기 실적에 2.9% 상승
코스트코의 회계 4분기 주당순이익은 6.75달러로 시장 예상 6.48달러(확인 필요)를 넘었고, 매출은 957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이 가운데 주당 0.15달러는 관세 환급에서 나온 한 번뿐인 이익이다. 장 전에는 약세였던 주가가 정규장에서 2.9% 올랐다. 내년 회계연도에 순증 28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일정
- 2026-09-28코스피·코스닥 연휴 뒤 첫 거래(오전 9시). 미 무역대표부, 미중 관세 인하 품목 세부안 공개 예정
- 2026-09-29미국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 2026-09-30미국 8월 PCE 물가·개인소비, ADP 민간고용. 마이크론 실적
- 2026-10-01나이키 실적
- 2026-10-02미국 9월 고용보고서
- 2026-10-27~28FOMC. 10월 추가 인상 여부
금요일 하루를 가격별로 나눠 보면 시장은 두 가지를 동시에 말했다. 유가와 2년물 금리, 변동성 지수는 이란 협상이 풀릴 수 있다는 쪽에 걸고 내려왔다. 짧은 만기 금리는 가까운 몇 번의 기준금리 결정을 따라가고, 그 결정은 유가발 물가에 달려 있으니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그런데 30년물은 같은 날 올랐다. 유가가 내려도 긴 만기 금리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주 내내 이어진 긴 채권의 약세가 유가나 연준 한 가지로만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주가는 이 신호보다 마이크로소프트·아카마이 같은 AI 쪽 개별 소식에 더 크게 반응했다.
주말 사이 금요일 가격의 전제 하나가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고, 동시에 이번 주 협상은 이어진다고 했다. 거부와 대화 지속이 함께 나온 셈이라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는 아직 정할 수 없다. 금요일에 내린 유가와 낮아진 변동성은 이 뉴스 전에 매겨진 값이라는 점만 분명하다.
오늘 문을 여는 코스피는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받는다. 미국 세 거래일치 금리·유가 움직임과 주말 협상 소식이 한 번의 시가에 담긴다. 미국 시간 월요일에 나올 미중 관세 세부안은 국내 장이 끝난 뒤라 내일의 재료다. 장기 적립식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은 이렇다. 연휴 뒤 첫날의 큰 시가 차이는 새로운 정보일까, 쌓였던 정보가 한 번에 정산되는 것일까. 그리고 긴 만기 금리가 유가와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이번 주 물가(30일)와 고용(10월 2일) 숫자는 어느 쪽 금리를 더 움직이게 될까.
갭 출발
시장이 쉬는 동안에도 해외 시장은 움직인다. 그사이 쌓인 금리·유가·환율 변화가 첫 거래에 한꺼번에 반영되면, 첫 가격(시가)이 직전 종가와 크게 벌어지는데 이를 '갭 출발'이라고 한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세 거래일과 주말 뉴스를 한 번에 받는다. 원/달러 환율도 국내 시장이 닫힌 동안에는 해외의 NDF(차액결제선물환.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속한 환율과의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해외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며, 이 가격이 재개장 환율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갭은 새 정보라기보다 밀린 정보가 한 번에 정산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첫날 시가 하나로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 30년물의 2bp 상승을 어떻게 읽을지 갈렸다. 채권 담당은 유가가 2% 넘게 내린 날에도 긴 만기만 올랐으니 긴 채권을 들고 있는 대가 자체가 커지는 흐름이라고 봤고, 거시 담당은 하루 2bp는 잡음 범위라 흐름으로 읽기엔 이르다고 반박했다. 해석에는 '신호로 읽힌다'까지만 썼다.
-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출처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29척가량이 지나며 대량의 원유가 오간다고 했고, 다른 보도는 해협이 여전히 닫혀 있다고 적었다. 물동량이 이미 회복 중이라면 협상 결렬의 유가 충격은 작고, 아니라면 크다. 이 기록은 어느 쪽인지 판단하지 않는다.
- 교사 쪽은 메타 하락(-3.3%)과 마이크로소프트 상승을 'AI 기대가 한 종목에서 다른 종목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자고 했지만 기각했다. 보도는 메타가 내린 이유로 골드만삭스의 신중한 평가 뒤 나온 차익 실현을 들었다.
- 시장사 담당은 과거 연휴 뒤 코스피 첫날의 시가 차이와 그 뒤 흐름을 비교하자고 했지만, 확인한 자료가 없어 넣지 않았다. 첫날 방향이 한 주 방향을 정하는지는 이 기록에서 답하지 않는다.
- 외국인이 연휴 전 삼성전자는 사고 SK하이닉스는 판 것을 두고, 반도체 안에서 종목을 갈아탄 것인지 한쪽 전망이 바뀐 것인지 합의되지 않았다. 30일 마이크론 실적이 메모리 수요를 가늠할 첫 자료다.
- 숫자 몇 개는 출처끼리 갈렸다. 금요일 10년물은 공식 종가 5.17%와 장중 보도 5.2%대, 금 가격은 4,280~4,321달러로 차이가 났다. 표에는 공식값만 싣거나 확인 불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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