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상 걱정은 줄었는데 30년물은 사흘째 올랐다
8월 PCE 물가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새 계산법으로 고친 7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10월 인상 확률이 30%대로 내려간 날에도 30년물은 5.64%로 사흘째 올랐다. 긴 만기 금리는 다음 연준 회의보다 먼 곳을 보고 움직이는 것으로 읽힌다.
한눈에
- 8월 PCE 물가는 1년 전보다 3.4%, 근원은 3.0% 올라 예상(3.7%, 3.3%)보다 낮았다. 다만 새 계산법으로 고친 7월 수치도 똑같이 3.4%, 3.0%였다
- 10월 FOMC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70%를 넘었다가 30%대로 내려갔다. 29일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의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과 PCE가 겹쳤다
- 미 재무부 고시로 2년물은 0.01%p 내린 4.88%, 10년물은 0.03%p 오른 5.29%, 30년물은 0.05%p 오른 5.64%였다
- S&P 500은 0.25%, 다우는 0.86% 내렸고 나스닥은 0.24% 올랐다. 9월 한 달로는 다우가 4.3% 내리고 나스닥이 1.9% 올라 크게 갈렸다
-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은 분기 매출 542억 달러와 예상보다 높은 다음 분기 전망을 냈지만 시간외 반응은 크지 않았다
지표
| 항목 | 값 | 변화 | 메모 |
|---|---|---|---|
| S&P 500 | 7,651.54 | -0.25% | 긴 금리 부담, 9월 -0.5% |
| 나스닥 종합 | 26,861.06 | +0.24% | 대형 기술주 강세, 9월 +1.9% |
| 미 30년 국채 | 5.64% | +5bp | 재무부 고시, 사흘째 상승 |
| 미 10년물 | 5.29% | +3bp | 재무부 고시 |
| 원/달러 | 1,352.8원 | -3.9원 | 주간 종가, 분기 말 달러 매도 |
| KOSPI | 6,838.04 | -0.48% | 외국인 나흘째 순매도 |
| 미 2년물 | 4.88% | -1bp | 인상 확률 30%대로 |
| WTI | 90.42달러 | +1.16% | 11월물, 미·이란 협상 교착 |
| 다우 | 50,906.05 | -0.86% | 9월 한 달 -4.3% |
| KOSDAQ | 855.91 | +0.72% | 반도체 장비주 강세 |
| 브렌트 | 103.53달러 (확인 필요) | +0.9% | 11월물 만기, 12월물 98.03달러 |
| VIX | 16.34 | +1.87% | 소폭 상승 |
| 달러인덱스 | 확인 불가 | 종가 미확인 | |
| 금 현물 | 확인 불가 | 출처마다 값이 갈림 |
오늘의 종목
| 종목 | 이름 | 등락 | 선정 사유 |
|---|---|---|---|
| HPE |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 +3.9% | 투자자 행사에서 네트워킹 매출 성장 전망을 연 5~7%에서 10%대 후반으로 올리고 벌터에서 12억 달러 AI 서버 랙 주문 |
미국 물가·금리
8월 PCE 물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7월과는 같았다
30일 상무부가 낸 8월 PCE 물가(개인소비지출 물가. 연준이 2% 목표를 잴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는 1년 전보다 3.4% 올라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PCE(값이 크게 출렁이는 품목을 빼고 물가의 바닥 흐름을 보는 값)는 3.0%로 예상(3.3%)보다 낮았고, 한 달 상승률도 0.2%로 예상(0.3%)에 못 미쳤다. 이번 발표에는 상무부 경제분석국의 연례 통계 개편이 들어갔다. 소프트웨어, 법률 서비스, 투자자문 수수료의 가격을 재는 방식이 바뀌었고 지난 수치도 함께 고쳐졌다. 7월은 처음 3.7%, 근원 3.3%로 발표됐지만 새 방식으로는 3.4%, 3.0%가 됐다. 같은 잣대로 놓으면 8월은 7월과 같은 자리다. 물가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웃돈다.
윌리엄스 '서두를 필요 없다', 10월 인상 확률 30%대로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29일 버펄로대 연설에서 '9월 회의에서 한 조치로 서두를 필요는 없고, 정보를 더 모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만들었다. 윌리엄스는 올해 늦게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금리 선물 가격으로 계산한 10월 회의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70%를 넘었지만, 이 발언 뒤 절반 아래로 내려갔고 30일 PCE 발표 뒤에는 30%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물가가 낮게 나온 날에도 내린 것은 짧은 만기뿐
미 재무부 고시로 30일 1년물은 4.58%에서 4.54%로, 2년물은 4.89%에서 4.88%로 내렸다. 3년물부터는 방향이 반대였다. 3년물 5.00%가 0.02%p, 5년물 5.09%와 10년물 5.29%가 각각 0.03%p, 30년물 5.64%가 0.05%p 올랐다. 10년물과 30년물은 월요일부터 사흘 연속 올랐고,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는 0.41%p로 하루 새 0.04%p 더 벌어졌다. 같은 날 나온 ADP 민간 고용은 9월에 9만 명 늘어 예상(7만 명)을 넘었고 8월 3만 6천 명보다 크게 많았다.
미국 증시
분기 마지막 날 다우 0.86% 하락, 9월 성적은 지수마다 갈렸다
30일 S&P 500은 0.25% 내린 7,651.54, 다우는 443.87포인트(0.86%) 내린 50,906.05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만 0.24% 오른 26,861.06이었다. AP는 강한 경기 지표가 채권 금리를 높게 붙잡아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고 전했다. 장중에는 대형 기술주 일곱 곳 가운데 다섯 곳이 올랐고 알파벳이 3% 올랐다. 9월 한 달로는 다우가 4.3%, S&P 500이 0.5% 내렸고 나스닥은 1.9% 올랐다. 변동성 지수(VIX)는 16.34로 조금 올랐다.
마이크론, 매출 네 배 넘게 늘고 전망도 예상 위, 시간외는 잠잠
마이크론은 장 마감 뒤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 3천만 달러를 발표했다. 1년 전(113억 2천만 달러)의 네 배가 넘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3.42달러, 조정 매출총이익률(매출에서 원가를 빼고 남는 몫의 비율)은 87.0%였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 달러(±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약 570억 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86.25%로 이번 분기보다 낮고 예상(86.7%)에도 조금 못 미쳤다. 2027 회계연도 상반기 설비투자는 약 250억 달러로 잡았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초반 오름폭을 내주고 제자리 근처로 돌아왔다.
원자재
미·이란 협상 교착에 유가 반등, 브렌트는 월물이 바뀐 날
30일 WTI 11월물은 1.2% 오른 90.42달러에 정산됐다. 브렌트는 이날 만기를 맞은 11월물이 0.9% 오른 103.53달러(확인 필요), 거래가 가장 많은 12월물이 1.9% 오른 98.03달러였다. 같은 브렌트가 5달러 넘게 차이 나는 것은 월물(선물 계약이 끝나는 달. 가까운 달과 먼 달의 가격이 다를 수 있다)이 달라서다. 중동 원유 흐름은 전쟁 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풀 뜻이 없다고 밝혔고 경유 같은 중간유분(경유·등유처럼 원유를 정제해 얻는 연료) 재고가 계절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라 값이 받쳐졌다.
한국
코스피 0.48% 하락, 외국인 나흘째 순매도
코스피는 30일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로 마쳐 추석 연휴 뒤 사흘째 내렸다. 외국인이 2조 2,747억 원, 기관이 8,586억 원을 팔았고 개인이 1조 4,544억 원을 샀다(확인 필요). 외국인 순매도는 나흘째다. 삼성전자는 1.47% 내린 26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0.62% 올랐다. 삼성생명(-2.93%), KB금융(-2.71%) 등 금융주가 약했다. 코스닥은 이오테크닉스, 주성엔지니어링 같은 반도체 장비주가 4%대 오르며 0.72% 오른 855.91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분기 말·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엔화 강세로 3.9원 내린 1,352.8원(주간 종가)이었다.
그날 뉴스가 만든 종목
HPE, 네트워킹 성장 전망 상향과 12억 달러 AI 주문에 3.9% 상승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30일 네트워킹 사업 투자자 행사에서 이 사업 매출이 2026~2029 회계연도에 해마다 10%대 후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전망은 2025~2028 회계연도 연 5~7%였다. 클라우드 업체 벌터(Vultr)에서 AMD 서버 랙을 공급하는 12억 달러 규모 주문도 받았다. 주가는 3.9% 올랐다.
일정
- 2026-10-01미국 9월 ISM 제조업 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한국 9월 수출입 동향
- 2026-10-02미국 9월 고용보고서
- 2026-10-09한글날, 한국 증시 휴장
- 2026-10-27~28FOMC. 10월 추가 인상 여부
전날 남긴 질문에 하루 만에 답이 나왔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10월 인상 확률이 30%대로 내려가자, 앞으로 몇 번의 연준 회의를 따라가는 1년물은 0.04%p 내렸다. 그런데 2년물은 0.01%p 내리는 데 그쳤고 3년물부터는 거꾸로 올랐다. 30년물은 사흘째 올라 5.64%다. 다음 회의 걱정이 줄어든 날에도 긴 금리가 오른 것은, 긴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연준의 다음 결정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초심자에게 이날 가장 쓸모 있는 장면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말의 속이다. 8월 물가는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같은 계산법으로 고친 7월과 나란히 놓으면 헤드라인 3.4%, 근원 3.0%로 똑같다.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물가가 식었다'보다 '목표치 2%의 한참 위에서 제자리였다'에 가깝다. 같은 날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 경기가 빠르게 식지 않고 물가도 내려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당장 서두를 이유는 줄어도 금리가 곧 내려갈 이유도 생기지 않는다. 채권시장의 긴 쪽은 그 계산에 가깝게 움직였다.
주식은 이 압력을 고르게 받지 않았다. 9월 한 달 다우는 4.3% 빠졌고 나스닥은 1.9% 올랐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은 매출이 1년 새 네 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지만 시간외 주가는 제자리 근처였고, 오늘 코스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숫자를 처음 받아 든다. 장기 적립식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은 이렇다. 금요일 9월 고용보고서가 강하게 나와 2년물이 다시 오른다면, 긴 금리는 그때도 혼자 움직일까. 그리고 같은 잣대로는 제자리였던 물가에 시장이 인상 확률을 절반 넘게 덜어낸 것은 맞는 계산이었을까.
통계 연례 개편
물가처럼 나라가 내는 통계는 해마다 한 번쯤 재는 방법을 손본다. 새 자료를 쓰거나 계산 방식을 바꾸고, 그 방식으로 지난 수치까지 다시 고친다. 이번 8월 PCE가 그랬다. 7월 근원 물가는 처음에 3.3%로 발표됐는데 새 방식으로 3.0%가 됐고, 8월도 3.0%였다. 시장 예상치 3.3%는 7월의 원래 발표치와 같은 숫자였다. 그래서 '예상보다 낮았다'와 '한 달 전과 같다'가 동시에 맞는 말이 됐다. 통계 발표를 볼 때는 이번 숫자와 예상치만 보지 말고 지난달 수치가 고쳐졌는지를 함께 본다. 물가가 변한 것인지, 재는 자가 변한 것인지를 가르는 습관이다.
- 긴 금리가 물가 지표를 무시한 이유를 두고 갈렸다. 교사 쪽은 같은 계산법으로 보면 물가가 제자리라 시장이 숫자를 걸러 봤다고 설명했다. 채권 담당은 그 설명이 반쪽이라고 반박했다. 시장이 숫자를 걸러 봤다면 1·2년물과 인상 확률도 덜 움직였어야 하는데 짧은 쪽은 반응했다. 채권 담당은 긴 쪽이 재정 적자와 먼 미래 물가에 대한 보상을 따로 매기고 있다고 봤다. 해석에는 '다음 회의가 아닌 곳을 본다'까지만 썼다.
- 시장사 담당은 2023년 가을을 닮은 국면으로 들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에도 30년물이 10월에 5%를 넘겼고, 그사이 S&P 500은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10% 넘게 내렸다가 금리가 꺾이자 반등했다. 기각했다. 그때 연준은 7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멈춘 상태였고 물가도 내려오는 중이었다. 지금은 9월에 올린 직후이고 물가는 제자리이며 전쟁이 연료비를 밀어 올리고 있다. 조건이 달라 그 뒤의 전개를 빌려 쓸 수 없었다.
- 마이크론의 잠잠한 시간외 반응을 두고 합의하지 못했다. 다음 분기 이익률 전망이 예상보다 조금 낮고 설비투자가 커진 것을 걱정한 것인지, 좋은 숫자가 이미 주가에 들어 있던 것인지는 정규장과 오늘 한국 반도체주를 보기 전에는 가리기 어렵다.
사실 요약과 해석입니다. 투자 의견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는 발행 시점 기준이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